• 최종편집 2024-12-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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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사 명단에 올라간 해운대구청 이름… 구청 측 "사전 확인 없었다" 해명

지난 10월 26일,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마린시티 어워드 & 열린음악회’에 해운대구청장이 참석하면서, 구청의 미흡한 행정과 이해할 수 없는 후원 논란이 불거졌다. 이 행사는 마린시티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해온 지하 8층, 73층 공사의 시행사인 마린원PFV와 비에스디앤씨가 후원사로 이름을 올려 더욱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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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구 해운대구청장이 마린시티발전협의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격려하고 있는 모습

 해운대구청은 후원사 명단에 구청 이름이 포함된 사실에 대해 의아한 입장을 보이며, 공식 공문이 없었다고 밝혔다. 구청 측은 "구청장이 주최 및 후원사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인적 연락을 받고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서실장마저 행사 참석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하면서, 구청장 본인이 직접 참석 여부를 보고했다는 점이 밝혀져 행정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더 큰 논란은 ‘해운대구청’이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공식 후원 요청 공문도, 후원 내용도 구체적 내역도 없이 구청 이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명의 도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여전히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후원과 관련한 명의 사용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마린시티 주민들은 이번 논란을 두고 구청의 무책임한 태도와 투명하지 않은 행정 절차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후원사인 시행사가 주최한 행사에 구청장이 참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안전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해운대구청이 후원 논란과 안전 문제에 대해 신속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해운대구청의 후원 논란이 시간 경과와 함께 의심을 키워가는 가운데,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한 철저한 검토와 해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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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청, '마린시티 열린음악회' 후원 논란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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