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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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린시티 주민·해원초 학부모, 부산시청 앞 집회… '시민 생명 위협 도박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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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선프라자 비대위와 제니스 비대위, 해원초등학교 학부모 등 마린시티 주민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린시티 매립지 지하 8층 공사의 재검토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니스비대위 제공)

 

 

부산 사상-하단선 싱크홀 사고의 원인으로 지하 매설물에 따른 공법 변경이 지목된 가운데, 해운대 매립지 지하 8층 공사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린시티 주민과 해운대 해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은 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공사의 전면 재검토를 부산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사상하단선 싱크홀 발생 원인이 공법 변경으로 인한 차수 기능 저하임이 밝혀졌다"며, "싱크홀 사고의 시공사와 동일한 SK에코플랜트가 이번 공사를 맡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시가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박형준 시장은 홈플러스 부지 지하 8층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수 기능 검증 없이 강행은 위험한 도박"

 

주민들은 부산시가 발표한 사상하단선 사고 조사 결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시는 "공법 변경이 통상적인 절차로 이루어졌다"고 발표했으나, 주민들은 "지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매립지 공사에서 공법 변경으로 차수 기능이 약화된 사례를 이미 확인한 만큼, SK에코플랜트의 안전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공사가 진행될 수영만 매립지는 침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주민들은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해운대를 위험한 실험 대상지로 만들고 있다"며, "박 시장은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에서 당장 벗어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초고층 개발로 커지는 우려

 

현재 해운대 옛 홈플러스 부지에는 지하 8층, 지상 51층 규모의 업무시설 공사가 내년 3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옆 옛 갤러리아 부지에서는 지상 73층 초고층 실버타운 건설도 예정돼 있다. 대규모 개발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만큼, 주민들은 지반 침하와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주민 대표는 "사상하단선 공법 변경으로 싱크홀이 발생한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공법을 사용하는 이번 공사에 대한 안전 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는 개발 이익에만 치중하지 말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검토와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 예고

 

마린시티 주민들은 공사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지하 8층 공사 예정 부지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주민들은 "부산시가 안전 대책 없이 개발을 강행한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와 시공사 SK에코플랜트는 주민들의 요구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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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우려, 해운대 매립지 공사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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