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없는 일방적 추진에 불만 폭발
양산시 평산동 코아루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GS자이아파트 내 건설 예정인 '친환경 송전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코아루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조미혜)는 지난 31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자이아파트 내 '친환경 송전탑 건설'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전에서 일체의 사업 공청회 및 설명회를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아파트 사업을 주도하는 것 같아 의문을 제기한다"며 양산시와 모 시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조 대표는 "지난 4일 평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실시한 주민 설명회는 송전탑 건립과 관련된 것이 아니며, 사업 전체를 뭉뚱그려 주민설명회를 한 번 실시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2022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지중화 사업과 도로 개설(기부채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듣지도 보지도 못한 59미터 사각기둥에 345천키로 볼트 전류가 흐르는 거대한 빌딩 같은 송전탑을 우리 아파트와 불과 40미터 거리에 세우려 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부작용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도 모르며, 검증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앞으로 평생 이 문제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아루아파트 비상대책위는 "송전탑 지중화 사업은 허울뿐이며, 이 아파트 땅에만 지중화하고 주변 아파트의 피해는 외면하고 있다"며 "소통과 공정을 강조했지만, 단 한 번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시행사에게 허가를 내어준 양산시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앞으로 소음, 진동, 분진 등으로 인한 평생 고통을 안겨줄 의문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 양산시와 시행사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